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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통행료를 내라~! 1달에 한번 정도 일요일 오전에 외출을 하는 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다시 되돌아가 두리번 거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낙엽을 모아 담아둔 자루에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최근에 살금 살금 얼룩부인의 영역에 가서 사료를 얻어먹는 바둑군이었습니다. 바둑군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푹신한 낙엽자루 위에서 잠을 자다가 지나가는 나를 쳐다 본 것이었습니다. "이봐, 그냥 가는겐가?" "아, 아닙니다. 마침 사료도 있고 하니 상납(?)하겠습니다." 가방에서 사료를 꺼내 바둑군 앞에 덜어주자 바둑군은 뒤를 살핍니다. 바둑군은 얼룩부인 영역에서 사료를 얻어먹지만... 거기엔 흰둥이(男)도 살기때문에 들키면 혼납니다. 살금 살금 뒤를 살피며 사료를 와구 와구 먹기 시작합니다.. 더보기
이틀째 삐약이가 보이지 않는다. 삐약이랑 함께있던 젖소냥이도 안보인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네마리만 보인다. 이 애들은 같이 뭉쳐지내기 때문에 그래도 그 삐약이랑 젖소보다는 걱정하지 않는 아이들인데... 그 두 아이들이 걱정된다. 어디서 맛난거 배불리 먹어서 안오는 거라 생각해야지... 그나저나... 사료가 떨어져 가서 다시 사야하는데... 이젠 애들이 늘어서 사료값도.... 쿨럭... 더보기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동물농장을 눈물 콧물 범벅되어서 보고나서, 점심으로 파스타를 해먹으려니 베란다 밖으로 문득 얼룩부인, 삼색이(얼룩부인딸), 흰둥이, 깜부인이 보인다. [아, 사료 다 떨어졌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니 파스타 만들 생각이 사라져버렸다. 사료봉지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나 그릇이 거의 비어서 사료가 몇개 없길래 수북하게 담아주고 집에 들어왔다. (조금 있으니 바둑이도 와서 밥을 먹는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길래 다시 사료 봉지를 들고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을 돌아서 치킨집 밑에 살고 있는 삐약이, 턱시도, 까망이주니어한테 갔다. 기다렸다는 듯이 주차장으로 나와서 야옹거린다. 각자 앞에다 사료를 덜어주었다. 부디 오늘 하루만이라도 비닐이나 흙이나 자갈로 배를 채우지 말고 적지만 사료로 허기를 채울 수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