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옹야옹

들켰다



지난 몇달간 밤마다 [망또]와 그 무리들[콩자반, 꽁지], 그리고 가끔 나타나는 [팥빙수]와 [노랑이]등등에게 식량을 공급하여왔다. 녀석들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양이들로 가끔 아파트 잔디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 부터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아파트인지라 (밥주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스레 아무도 못보게 마치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척 하면서 주었다.(식량은... 냥이사료...ㅋㅋ 음식물 쓰레기 같은것이 아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데 밥주길 기다리는 애들 생각에 나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비를 맞고 망또와 콩자반, 꽁지가 대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급한맘에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애들한테 식량을 던진것이 화근이었다.
뭔가 섬짓하여 보니 모르는 여자가 뒤에....지나가며 (왜 복도에서!!) 운동을 (그것도 긴머리를 묶지도 않고) 하는 것이 아닌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덜덜...
아파트가 복도식이라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뭐야! 몇미터 안되겠구먼... 차라리 집안에서 걷지!) 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아아~ 깜딱이야... 너무 무섭잖아.

들켰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나쁜짓을 한것도 아닌데... ㅠ.ㅠ
아... 간이 콩알만해졌다.

그 운동하던 아가씬 날 뭐라고 생각했을까? 복도에서 쓰레기 던지는 불량 주민?